유흥업소에서 일하다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이 많지만 이들 대부분이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되레 손가락질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해한다.
유흥업소는 성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장소 중 하나다.
21세 여성 A씨는 최근 서울 강남구 한 가라오케 바에서 일하다 성폭행을 당했지만 주변 사람들에겐 털어놓지 못했다. 업소에서 술을 마신 뒤 정신 차렸을 땐 이미 자신이 옆방에서 성폭행을 당했단 걸 깨달았다. 부인하는 가해자와 실랑이 끝에 당일 현장에서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차씨는 \"가해자에게 신고하겠다고 따지면서 저도 모르게 사후피임약 값 5만원을 내놓으라고 했는데 그걸 제가 합의금을 요구한 것처럼 얘기한 것 같다\"며 \"도대체 어떤 정신나간 사람이 5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하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