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에 노인층 인구가 크게 늘면서 고령운전자들의 운전문제는 항상 이슈가 되어왔다. 브레이크를 밟으려다가 악세레이터를 밟아 사고를 내거나 심지어 보행사를 사망케 하는 사건이 늘고 있기 때문. 이런 가운데 아예 자차 운전을 중단하고 대중교통이나 다양한 교통제공 서비스를 이용하는 한인노인들이 늘고 있고, 이들은 이제 가족이나 친구에게 교통편 제공을 부탁하는 것이 편하다고 입을 모은다. 차를 운전하지 않으면 직접 목적지까지 도보로 걷거나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기 위해 직접 도보로 걷는 경우가 늘어 건강에도 좋다. 처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녀에게 교통편을 부탁할 때는 불편하게 생각했지만 이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훨씬 편하다는 노인들이 늘고 있는 것.
운전하지 않고 생활한 지 5-6년이 된 플러싱 김모 노인(85)는 “건강해서인지 걷거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말한다. 또 차가 있을 때는 월부금과 자동차 등록세 등 각종 유지비 개스비 등으로 나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는데 지금은 플러싱에서 택시를 많이 타고 다녀도 오히려 비용이 적다고 한다.
특히 맨해튼으로 갈때는 지하철이 가장 편하다. 맨해튼 공연을 보러 갈 때는 복잡하고 비싼 주차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한인노인들은 “뉴욕시는 지하철과 버스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가고 싶은 곳은 다 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미 전국적으로는 고령화시대를 맞아 85세 이상 \'초고령 운전자\'가 크게 늘면서 이 연령대의 사고율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