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민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예정인 트럼트 당선자가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에 미국으로 이민 오려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영주권이나 시민권 신청도 하루라도 빨리 서두르는 이민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미 국가 당국자에 따르면 트럼프의 승리 이후 북쪽으로 향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들 상당수가 미국의 남부 국경 지대에 체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올 한해 남서부의 멕시코와의 국경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전년 대비 약 4분의 1 늘어난 약 41만명 붙잡았다. 대부분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출신이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수용 시설에의 이민 수용 인원이 최근 한달동안 평소보다 수만명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편 중남미 국가들에 따르면 \"트럼프의 취임 전 미국에 발을 딛어야 한다고 부추기는 밀입국업자들에게 고무돼 자국민들이 나라를 떠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한편 한인사회를 비롯한 이민자 커뮤니티에는 트럼프 취임 이후 취업비자제도가 어떻게 변화될지 알 수 없어, 영주권을 서둘러 받아두려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시민권 신청을 서두르는 한인들도 있다. 영주권을 취득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은 한인들은“ 트럼프 시대에는 시민권이 없으면 신분을 보장받기 어려울 것 같다는 가족들의 부탁으로 다음 달에 시민권을 신청하기로 했다”며 “합법비자나 영주권자들도 불안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이민당국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국경 밀입국을 시도하다 붙잡힌 아시아계 이민자는 약 1만명에 달하며 이들 대부분은 중국인과 인도인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