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실업자 100만명 넘었다 통계 작성후 최다, 청년실업률 10% … 더 악화될 듯
[ Korean-Community]
mason (16-12-21 03:12:15, 100.2.20.40)
올해 실업자 수가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40만명을 넘어 청년실업률은 10%에 육박할 전망이다. 고용시장에 매서운 한파가 불고 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평균 실업자 수는 102만5000명에 달했다. 12월 실업자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해도 연간 평균 실업자 수는 101만2000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서게 된다.
실업자 수가 연간기준으로 100만명을 초과하는 것은 구직기간을 4주로 바꿔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11월까지 실업률은 3.8%였고, 12월 실업자와 경제활동인구를 지난해 수준으로 가정해 구한 연간 실업률은 3.7%였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10년(3.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층 취업사정은 더욱 심각했다. 올해 1~11월 평균 청년실업자는 44만명으로 실업률이 10%에 달했다. 직장을 구하러 나선 청년 10명 중 1명에게는 일자리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12월 청년 실업자를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가정하면 연간 평균 실업자는 43만명, 실업률은 9.8%로 추산됐다. 연간 기준으로 2000년 이후 최고치다.
올해 신규 취업자 수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들어 11월까지 평균 취업자 증가규모는 29만98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32만2500명보다 2만2700명 적었다. 추세대로라면 연간 신규 취업자 수 30만명 선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 올해 신규 취업자 수는 2009년(-7만2000명) 이후 가장 적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시장에는 이미 외환위기 수준의 한파가 불어닥친 모습이다.
내년에는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경기불황이 더 깊어지고 조선·해운을 비롯한 산업계 구조조정 이슈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최근 2017년 고용시장 전망보고서에서 내년 취업자 증가규모는 28만4000명 수준에 그치고 연간 실업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3.9%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조선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구조조정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경기둔화 양상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취업자 수 증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이로 인해 장래성 있는 일자리가 필요한 청년층들이 실업자로 진입하는 경우가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