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 겸 수석고문이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배제된 것은 백악관의 또 다른 실세인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의의 갈등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배넌이 군인인 허버트 맥마스터 NSC 보좌관에 밀려 NSC에서 배제됐다고 전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관리 및 대통령과 가까운 소식통들을 인용 배넌과 쿠슈너가 자주 충돌해왔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베넌은 포퓰리즘을 앞세우며 과격한 개혁을 추진해 전문적인 접근 방식을 선호한 쿠슈너와 사사건건 충돌했다.
쿠슈너는 또 측근들에게 배넌이 밀어붙인 ‘국수주의적’ 어젠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으로부터 지지를 얻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며 불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배넌에 대해 잘 아는 트럼프 행정부이 고위 관리는 “백악관에서 국수주의자들과 웨스트 윙 민주주의자들 사이에 한 판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