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아무 이유도 없이 쇠지팡이로 할아버지를 폭행한 사건이 일어났다. 맨해튼 거리에서 폐지를 모으며 생계를 이어가는 90세 할아버지 주앙 로렌스(Juan Llorens)는 평소와 다름 없이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19세 청년 사울 누네즈(Saul Nunez)는 느닷없이 주앙에게 쇠지팡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사울은 갑자기 할아버지의 손수레를 발로 힘껏 걷어찼고, 이어 손에 들고 있던 쇠지팡이를 휘둘러 할아버지의 머리를 가격했다.
쇠지팡이로 왼쪽 머리를 맞은 주앙 할아버지는 피를 흘리며 비틀거렸지만 사울은 폭행을 멈추려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현장을 목격한 익명의 시민은 재빨리 주앙을 보호하기 위해 뛰어들어 사울을 제지했다.
주앙 할아버지는 폭행을 당한 직후 응급 차량에 실려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으며, 왼쪽 귀가 크게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았다.
담당 의료진은 “할아버지는 심한 폭행을 당해 봉합 수술을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 다행히도 뇌 손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견을 전했다. 사고 이후 정신을 차린 주앙은 “범행을 저지른 소년을 용서하고 싶다. 뭔가 말 못 할 사연이 있을 것이다. 꼭 내 손자 같다. 처벌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선처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