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여년간 뉴욕 일원에서 태권도 대부로 잘 알려진 전 뉴욕한인회장 출신 강익조 사범이 제작, 출연한 영화 가 지난 달 플로리다에서 열린 ‘선스크린 필림 페스티발’에서 나레이션 부분 대상(Grand Award)작으로 선정,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익조 사범은 수년전부터 자신의 태권도 인생을 정리하면서 자신의 삶의 철학이 반영된 시나리오를 써왔는데, 이 시나리오는 LA의 시나리오작가 겸 영화감독이 영어로 번역, 각색한 후 강익조 사범과 의기투합해 영화 제작에 들어갔다.
영화감독은 브리오 엔터테인먼트의 베트남계 나딘 쯔엉 감독이며, 그녀는 미국내 독립영화쪽에서 상당히 인정받는 여성 감독이다. 또 제작자 역시 중국계 영화배우이자 미국 TV시리즈 물 주연 중 한명인 브라이언 영씨가 참여했다.
강익조 사범은 미주류사회에서 성공한 의사 및 기업가 출신 태권도 제자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영화 촬영을 시작했으며, 작년 12월 영화 제작을 끝낸 후 미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필림페스티발에 참여하고 있는 상태다.
영화 상영시간은 1시간 53분으로 단순한 태권도나 강익조 회장의 일생을 다룬 영화가 아닌, 헐리우드 영화 수준으로 제작, 촬영됐다. 제작 예산도 2백만달러 이상이 투여됐으며, 강익조 회장이 자신의 자택과 도장을 스텝진들에게 제공하고, 미국인 제자들이 자원봉사에 나서서 제작비를 아꼈다는 후문이다.
강익조 회장은 직접 제작자 및 배우로 출연했고, 그녀의 손녀 이엘리 양은 남자주인공 마이크 페이스트의 상대역으로 출연했다.
특히 남자 주인공 마이크 페이스트는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칼계의 떠오르는 배우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데, 뮤지컬 의 주인공으로 출연, 올해 브로드웨이 뮤지칼의 아카데미상 격인 ‘2017 토니상 최우수 주연상’ 후보로 올라와 있다.
선스크린 필림 페스티발의 한 평론가는 “의 영화 스토리가 감동적이고, 극적이어서 큰 기대가 되는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강익조 사범은 특히 권위있는 ‘선스크린 필림 페스티발’에서 나레이션 부분 대상을 차지하고, 최근 LA 아시안 필림페스티발에서도 수상작 중 하나로 선정돼 무척 고무된 상태다.
강익조 사범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남자 주인공인 토니상 최우수 남우주연상 후보로 선정된 사실과 영화가 선스크린 필림 페스티발에서 나레이션 최우수상을 수상한 사실은 이 영화의 작품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내 영화 배급자들과 미팅을 통해 조만간 뉴욕을 비롯한 미국 주요도시에서 곧 영화가 개봉될 시기가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의 성공을 위해선 한인사회의 후원과 영화감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강 사범은 또 “태권도의 정신과 철학이 전 세계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이 너무 크다”며 “영화 는 어떤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해낼 수 있다는 태권도 철학과 삶의 긍정적 자세를 감동적인 영화스토리로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78세인 강 사범은 태권도 8단과 합기도 9단으로 현재도 웨체스트와 커네티컷 그리니치에서 ‘강 태권도&합기도장’을 운영하며 5세부터 80대까지의 제자 100여명을 가르치고 있으며, “이 나이에도 현역 사범으로 일하고 있는 자체가 축복이자 감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