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중진 의원이자 과거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이 지난달 예정됐던 방한 계획을 취소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가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 의원들과의 면담을 거부하는 등 소극적인 대응을 보이자 미국 측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매케인 위원장이 5월 28일 예정됐던 방한 일정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매케인 위원장은 방한 중 문 대통령 면담을 희망했으나 청와대가 마지막까지 면담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았다는 것. 지난 5월 방한한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과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도 문 대통령은 만나지 못하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회담했다.
아사히 신문은 문재인 정부가 한국을 찾는 미국 의원들과 만나지 않거나 짧은 시간 면담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한 반면 \"메가와티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직인데도 1시간이나 만났다\"는 불만이 미국 측에서 나왔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아사히는 문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중시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미국 측에서는 문 대통령의 진의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