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한국의 경기 침체에도 속옷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속옷 시장 규모는 2조4358억원으로 전년보다 28.6%가 성장했다.
한동안 내리막길을 걷던 속옷 시장은 2014년을 기점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속옷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한 이유는 건강과 기후,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혁신 상품이 소비자들에게 통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용 쿨링 속옷, 겨울용 히팅 속옷 등 기능성 속옷라는 카테고리가 자리를 잡으면서 시장의 규모가 커졌다. 이와 함께 홈쇼핑, 온라인 등 신 유통 판매가 급증한 것도 성장세에 불을 지폈다.
속옷 시장에서 여성 소비자는 최근 77%의 비중을 차지하며 남성보다 압도적인 구매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팬티와 브래지어·팬티 세트의 판매량이 많았는데, 이는 속옷에서도 패셔너블한 디자인을 찾는 여성들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30~40대의 구매율이 전체의 45%정도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구매 브랜드는 BYC가 37.6%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비비안과 비너스가 뒤를 이었고, 트라이,, 보디가드는 4위,5위를 기록했다.
다양한 신규 브랜드가 등장하고, 스포츠 속옷과 기능성 속옷이 강화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