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 3위 은행인 ABLV가 북한과 연계된 기업의 돈세탁을 지원한 혐의로 미국 재무부의 제재를 받은 지 2주일 만에 파산 위기에 몰렸다. 유럽중앙은행은 “ABLV가 미국 당국 제재 이후 유동성이 심각하게 나빠져 기한 내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고, 예금 인출을 견딜 만한 충분한 자금을 갖고 있지 않다”며 “ABLV가 파산이 진행 중이거나 파산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에 의해 미 금융망에서 전격 퇴출된 ABLV는 이후 급격한 인출 사태를 겪었다. 미 재무부의 금융망 퇴출 발표 이후 일주일 만에 ABLV에서는 약 7960억 원이 빠져나갔다. ABLV는 정부에 6368억 원의 구제금융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라트비아 정부는 “ABLV의 파산을 막기 위해 세금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