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고교휴학제’ 도입을 본격 추진한다. 고교휴학제는 학생들에게 약 1년간 꿈과 진로를 찾아볼 기간을 주겠다는 취지로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 공약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의 대입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크다. 휴학 기간을 대입 준비 기간으로 남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육부는 지난달부터 ‘중·고등학교 휴학제 개선 방안’ 정책 연구에 들어갔다. ‘휴학제 표준안’을 만드는 게 목표로 의무교육인 중학교는 유예제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지금도 고교에서 휴학할 수는 있지만, 사유가 질병 등으로 제한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고교휴학제가 사교육 등에 남용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학생·학부모가 휴학 기간에 교육당국 의도대로 진로와 적성을 찾기보다는 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한 준비 기간으로 쓸 우려가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