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월계동 한 아파트 17층에서 주부 A씨(47)가 베란다 바깥으로 이불을 털다 아래로 추락했다. A씨는 화장대 의자를 받침대 삼아 그 위에 올라간 상태였다. 추락사고 직후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심폐소생술 등 긴급조치를 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결국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불을 털다 무게중심이 이불이 있는 바깥쪽으로 쏠리면서 A씨가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불 추락사’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 언론에 보도된 것만 벌써 세 번째. 남성도 예외가 아니어서 수원에서 20대 남성 한명이 역시 이불을 털다가 바깥으로 추락사했다.
소방 관계자는 “생각보다 이불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어어’하는 사이에 바깥으로 튕겨 나갈 수 있다”며 “발 받침대는 절대로 사용하면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