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아파서 왔다면서 MRI를 찍은 소견서를 내밉니다.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기재 되어 있습니다. 여러 군데 다니면서 치료를 받았답니다. 조금 좋아지면 일을 하다가 중단했다를 일년 동안 반복하고 있답니다. 왜 완전히 낳을 때까지 치료를 받지 않았냐고 하니까 일을 해야 먹고 살지 않겠냐고 합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목적으로 자기 돈을 뺏어 갔다고 합니다. 저에게 치료를 받으러 와서 치료보다는 상담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소개 시켜준 분을 알지만 치료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는 의심이 가득 합니다. 제가 허리 통증 치료는 piece of cake라고 하니까 마지못해 테이블에 엎드립니다. 손으로 어디쯤 아픈지 가리켜 보라고 했더니 가리킵니다. 제가 엄지 손가락으로 누르면서 제일 아픈 곳이 어디인지 말하라고 했습니다. 요추쪽이 가장 아픕니다. 제가 왜 비싼 MRI를 찍으면서 많은 돈을 뺏겼느냐고 하니까 의사가 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안 하냐고 묻습니다. 솔직히 MRI는 치료 목적이 아니라 진단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허리 통증을 발견하는 것은 정말 식은죽 먹기입니다. 왜 비싼 돈을 드려서 찍어야 하는지 그냥 눌러 보면 아는 것을 말합니다. 결과는 협착증, 디스크 문제, 척추 측만증등 진단을 내립니다. 알고 나도 치료가 힘든 증상입니다. 이런 진단은 눈으로 보이는 문제입니다. 진짜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원인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기가 통하지 않아 또는 바람 즉 풍(風)으로 생긴 통증인데 기나 풍은 이런 비싼 X RAY나 MRI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모르면 바가지를 쓰게 됩니다. 30분 후에 치료를 끝내고 일어나서 움직여 보라고 하니까 훨씬 안 아픈 것을 알겠대요. 그러면서 제 손을 덥석 잡고 고맙다면서 연신 손을 흔듭니다. 지갑을 열더니 치료비를 내더니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합니다. 5불을 저에게 줍니다. 저에게 줄 필요가 없다고 하니까 정말 고마워서 주는 것이라고 하면서 강권을 합니다. 다음에 혹 아프면 제일 먼저 저에게 꼭 오겠다는 약속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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