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한국일보배 뉴욕한인테니스대회 15세 이하 청소년 여자부 싱글에서 우승한 매사추세츠 출신의 이재민(13•사진•미국명 앨리슨)양은 지난해 대회 12세 이하 부문에서 우승한 뒤 연이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쾌거를 안았다.
올 가을 매사추세츠의 노블 앤 그리너 중•고등학교 8학년에 진학하는 이양은 3년 전 준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년 연속 승자의 자리를 지켜내며 ‘테니스 귀재’임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매년 한국일보배 뉴욕한인테니스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이양은 올해도 덩치와 나이가 더 많은 언니들을 차례로 물리친 후 결승전에서 우승컵까지 거머쥐자 관중들은 환호와 함께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8세 때 테니스 라켓을 잡은 이양은 “작년 대회에서 2년 터울의 남동생(재명․미국명 알렉스)은 12세 이하 청소년 남자부 싱글에서 준우승했었지만 올해는 남매가 나란히 우승하게 돼 기쁨이 두 배”라며 “내년 대회에도 동생과 같이 참가해 좋은 결기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양은 “평소에 남동생과 함께 테니스 경기를 치면서 실력을 키웠다”며 “테니스를 같이 칠 수 있는 남동생이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양은 테니스 명문인 뉴잉글랜드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매주 구슬땀을 흘리며 실력을 쌓고 있다. 타인종 또래에 비해 다소 작은 몸짓이지만 꾸준한 훈련과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이를 가뿐히 극복하고 있다. 그 결과 이양은 2014년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12세 이하 부문 USTA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테니스 유망주로서 톡톡히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양은 “테니스를 치면 칠수록 테니스에 대한 열정이 더 불타오르고 더 큰 목표가 생긴다”며 “한인 여성 최초의 US 오픈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