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시간 아동학대에 노출된 미국의 4세 여아가 경찰에 자신의 이름을 \'멍청이(idiot)\'라고 말해 미국인들의 공분을 샀다.
1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아칸소 주(州) 핫스프링스에서 사회복지사의 아동학대 신고로 4대 여자아이가 구출됐다.
이 여아는 친모(30)와 그녀의 17세 연상 남자친구와 함께 살고 있었고, 온몸이 멍투성이였다. 입가에는 말라붙은 핏자국도 발견됐다.
하지만 경찰을 놀라게 한 것은 이런 상처만이 아니었다. 이 아이는 이름을 물어보는 경찰에게 \"멍청이\"라고 답했다.
경찰은 아이가 집에서 오랫동안 너무 자주 이 말을 들어 자신의 이름이 \'멍청이\'인 줄 착각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엄마의 남자친구는 나무 막대로 아이를 때렸고, 체벌을 핑계로 침대에 묶어두기도 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멍청이\'라는 표현은 농담이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 아이의 엄마와 남자친구를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엄마는 남자친구의 학대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