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문화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을 정해보라면 아마도 문화계 대다수 사람이 주저 없이 \'일라이 브로드\'(Eli Broad)를 첫 손 꼽을 것이다. 그만큼 일라이 브로드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자선사업가로 문화와 교육, 과학과 의료 분야에 엄청난 액수의 도네이션을 하는 그는 LA에선 특별히 문화계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LA 카운티미술관에 6000만 달러, LA 현대미술관 3000만 달러, LA 오페라 1200만 달러, 샌타모니카 칼리지 퍼포밍 아츠 센터에 1000만 달러. 이외에도 수없이 많은 문화단체를 위해 그의 손길은 쉼없이 움직인다.
최대 미술품 콜렉터인 그가 LA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곁에 3억 달러를 들여 짓고 있는 \'브로드 뮤지엄\'(The Broad)이 9월 20일 개관을 앞두고 있어 부쩍 주목을 받고 있다.
\"부자로 죽는 것이야말로 가장 수치스러운 삶\"이라는 앤드류 카네기의 말을 신조로 삼는다는 63억 달러의 재산가. 자신이 추구하는 철학에만 부합하면 앉은 자리에서 몇천만 달러를 서슴없이 내놓아 현재까지 각종 단체에 기부한 돈만 35억 달러 이르는 자이언트, 일라이 브로드.
81세 나이에도 불구, 주 7일 하루도 쉬지 않고 도울 곳을 찾아다니는 그는 \"나눔의 미학을 전파하는 것이 미션\"이라며 \'자선=행복\'이란 생의 공식을 밝혔다.
그는 뉴욕 브롱스에서 태어나 디트로이트에서 자랐지만 오랫동안 정 붙이고 살아 온 곳은 LA다. 뉴욕에서는 교육기관을 도왔고 모교인 미시건 주립대학에는 2800만달러를 들여 뮤지엄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