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식품점과 패스트푸드점을 중심으로 식탁 위 유해물질 퇴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항생제 닭고기 사용 중단을 발표한 맥도널드와 코스트코에 이어 던킨도너츠도 착색료인 이산화티타늄(titanium dioxide)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CNN머니가 10일 보도했다.
던킨도너츠는 도넛에 뿌리는 슈가파우더의 색깔을 더욱 밝게 하기 위해 이산화티타늄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소비자단체들은 이산화티타늄을 섭취했을 경우 인체 DNA와 염색체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업체 측에 사용 중단을 요청해 왔다. 이산화티타늄은 식품 외에도 치약이나 화장품 자외선차단제 등에 사용되고 있다.
소비자단체인 \'애즈유소우(As You Sow)\'의 다니엘 푸게레 회장은 \"던킨도너츠의 이번 결정은 매우 획기적인 것\"이라며 \"인체 유해 가능성이 있는 성분을 과감하게 퇴출시키면서 던킨도너츠는 이 업계의 리더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같은 날 버거킹은 어린이를 위한 \'키즈 밀\' 선택 음료에서 설탕 함유량이 높은 탄산음료를 완전히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버거킹은 키즈 밀 음료 옵션을 탄산음료 대신 100% 사과쥬스나 무지방 우유 저지방 초코우유로 교체한다. 하지만 소비자가 탄산음료를 원할 경우 판매는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맥도널드와 코스트코는 항생제 닭고기 퇴출을 선언했다. 맥도널드는 지난 4일 향후 2년 내에 인체 유해한 항생제를 투여한 닭고기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안으로 인공성장호르몬을 투약하지 않은 젖소에서 짜낸 저지방 우유와 초콜릿 우유 등도 선보일 것일 예정이다.
맥도널드에 이어 5일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도 앞으로 항생제 닭고기를 포함한 육류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스트코의 크레이그 윌슨 식품안전담당 부사장은 \"육류공급 업체들과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은 육류 공급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코스트코의 항생제 투입 육류 판매 중단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코스트코가 판매하는 구운 치킨은 연간 8000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