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랜드마크가 될 윌셔 그랜드 호텔의 첨탑이 지난 3일 설치가 완료돼 미 서부지역의 가장 높은 빌딩으로 우뚝섰다.
이날 오전 7시 다운타운 윌셔와 피게로아 코너에 건설중인 윌셔 그랜드 호텔 73층 옥상에 18미터 높이의 첨탑이 올라가자 공사 관계자들과 주변에 몰린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첨탑이 설치됨으로써 윌셔 그랜드 호텔의 총 높이는 1,099피트로, 기존 LA 최고층 빌딩인 US뱅크(1,018피트)를 넘어 미 서부 최고의 마천루로 자리 매김했다.
지난 2014년 2월 착공한 윌셔 그랜드 호텔은 2년에 걸쳐 콘크리트 외관 작업을 마친 뒤 지난 3월 호텔 옥상인 73층에 대들보가 올라가는 등 2017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12억달러가 투자된 윌셔 그랜드 호텔은 완공 후 기존의 호텔 명칭 대신 인터콘티넨탈 호텔 이름으로 운영되며, 7층까지 저층부에는 사무 공간, 그리고 상층부에는 총 900개의 객실이 새롭게 마련될 예정이다.
또, 로비는 LA 금융 중심가의 스카이라인과 야경을 볼 수 있도록 70층에 위치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한진그룹은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3월부터 800여명 수준이었던 공사 현장 인력을 1,000여명으로 증원하는 등 모든 공사가 완료될 경우 윌셔 그랜드 호텔은 남가주 한인들에게 자긍심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이날 “윌셔 그랜드 호텔 프로젝트는 LA시의 경제회복과 새로운 모습의 스카이 라인을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하며 “현재까지 이번 공사로 약 12만2,000여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미 서부 최고층 빌딩이 성공적으로 완공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LA 다운타운을 지역구로 하는 호세 후이자 시의원도 이날 윌셔 그랜드 호텔은 단순한 최고층 빌딩을 넘어 LA 다운타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은 상징적인 건축물의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