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의 사실상 마지막 승부처가 될 후보 간 3차 TV토론회가 19일 오후 9시(뉴욕시간) 라스베이거스 네바다 주립대학에서 열린다.
‘음담패설’ 파문으로 수세에 몰린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의 쐐기를 박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열린 두 차례의 토론회에서 우세했다는 평가를 받은 힐러리는 지난 14일 이후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추고 토론회를 준비해왔다.
반면 트럼프는 연일 선거 조작 주장 등을 거듭하며 이번 토론회에서도 진흙탕 싸움을 예고한 상태다. 특히 트럼프는 지난 17일 트위터를 통해 “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투표사기’가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공화당 지도부는 왜 지금 일어나는 일(선거 조작)들을 믿지 않느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크리스 윌리스 폭스뉴스 앵커가 진행하는 3차 토론의 주제는 부채와 사회보장 혜택, 이민, 경제, 대법원, 주요 해외 쟁점, 대통령 적합도 등 6가지다. 후보들이 진행자의 질문에 답하거나 상호 간 토론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트럼프는 무슬림 이민자 제한 문제를, 클린턴은 외교에 대한 식견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 핵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이들이 불꽃 공방을 벌일지 주목된다.
월스트릿저널은 “트럼프의 전략은 부패한 클린턴과 언론을 상대로 싸울 준비가 됐다는 것을보여 주고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한편 부동층 유권자를 클린턴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의도”라면서 “클린턴은 2차 토론 때처럼 트럼프와 또 싸움을 벌일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