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최근 매사추세츠주 육군 훈련 시설 \'캠프 에드워즈\'에 세운 모형 중동 마을에서 이 같은 인공지능 전투 로봇 실험을 했다.
적군과 민간인을 구분할 줄 아는 이 드론에 무기를 실으면 특정 표적을 목표로 한 공격도 가능하다. 미국은 인간의 도움 없이 적 잠수함을 수천 마일 추적하다 필요한 순간 공격하는 로봇 군함이나 스스로 목표물을 찾아 타격할 수 있는 자동 미사일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인공지능을 미래 군사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지난 3년간 미군이 AI를 이용한 로봇 무기 개발에 투입한 예산도 약 180억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미국뿐 아니라 영국.러시아.중국 등 40여 국도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을 장착한 전투용 로봇 개발 경쟁에 돌입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기관총과 센서, 레이저 등을 장착한 인공지능 로봇을 2020년까지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 국방부가 개발하고 있는 것은 AI를 활용한 전투 로봇이다. 전투 관련 데이터를 학습한 이 로봇은 인간 조종이나 도움 없이 적군을 알아보고 공격을 가할 수 있다. 영화 \'아이언맨\'에서 AI를 장착한 로봇이 민간인 사이에 있는 테러리스트를 식별해 총을 쏘는 것과 비슷한 역할이다. 미 국방부는 \"전투 로봇이 완성되면 군인 한 사람 이상 몫을 해낼 것\"이라며 \"병력과 군 예산 축소는 물론, 전장에서 인력 피해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와 시민운동가는 AI를 활용한 로봇 무기가 영화 \'터미네이터\'가 보여준 것처럼 어두운 미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