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우드 경찰은 1일부터 레오니아와 경계지점인 브로드 애비뉴와 록우드 플레이스 인근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경관이 일반 보행자로 변장해 보행자를 무시하고 지나치는 차량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이날 단속된 운전자만 수십 명에 달했다.
단속에 적발된 운전자들에게는 횡단보도 정지 위반 범칙금 230달러가 적힌 티켓이 발부됐다. 문제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차도 앞에 서있기만 한 경우 지나간 차량에 대해서도 마구잡이로 티켓을 남발했다는 점이다.
이날 티켓을 받은 한인 여성 김모(노스버겐)씨는 “경찰이 갑자기 영문도 모른 채 차량을 잡아 세워 많이 놀랐다”며 “보행자가 횡단보도에 한 발이라도 걸쳐 있는 것을 봤으
면 차를 세웠을 텐데 다짜고짜 경찰이 도로 중간으로 나오더니 차를 잡아 정말 황당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평소 이 도로는 과속 티켓 발부가 많은 곳이라 규정 속도에 맞춰 조심스럽게 운전했는데도 불구, 티켓을 받게 됐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운전자들이 지켜야 할 교통법규를 위반해 티켓이 발부되는 만큼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 운전자들은 경찰이 사전에 제대로 홍보도 하지 않고 함정단속을 펼쳐 벌금 징수액만 늘리려 하는 데 혈안이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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