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부터 손가락과 발가락을 여섯개씩이나 갖고 태어나는 집안이 있다. 이 가문에선 5대에 걸쳐 무려 25명이 이런 다지증(polydactyly)에 걸린 채 태어났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인도 북부 비하르의 작은 마을 가야에 사는 크리시나 차우다리(50)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선천적으로 손마다 6개의 손가락을 갖고 태어났다. 뿐만 아니라 발가락도 그의 발마다 6개씩 달려 있다. 남들과 달리 손가락 12개, 발가락 12개를 갖고 있는 것.
이는 집안 유전병의 일종으로 알려졌다. 차우다리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역시 같은 증상을 보였기 때문. 차우다리의 형과 동생 역시 이렇게 손가락과 발가락을 6개씩 갖고 있다.
차우다리의 자식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결혼해 낳은 자녀들도 대부분 손발가락 6개인 채로 태어났다. 심지어 이 자녀들이 결혼해 낳은 어린 아이들도 다시 같은 다지증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차우다리 집안 5대에 걸쳐 이런 특이한 유전 형질을 갖고 태어난 사람은 모두 25명.
그간 자녀들은 결혼 상대를 찾는 것이 무척 어려웠다고 한다. 지역 주민들이 이런 다지증 증상에 대해 ‘저주받았다’고 생각하며 꺼렸기 때문이다.
가족들의 상태를 본 인도 파틸의과대 아유시 굽타 교수는 “차우다리 가족의 경우, 신체 형성 관련 유전자에 문제가 생겨 이런 현상이 계속 대물림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굽타 교수는 “그나마 손발가락이 하나씩 더 있는 것이 신체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진 않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했다. 수술에는 많은 비용이 필요한 상황이라 일용직으로 근근이 삶을 이어가는 차우다리 가족은 수술은 생각도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