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우주에 떠다니는 위성과 로켓의 잔해로 이뤄진 ‘우주 쓰레기’를 제거하는 실험에 착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JAXA는 9일 일본산 대형 로켓 ‘H2B’로 무인 수송기 ‘고우노토리’(황새) 6호기를 쏘아 올릴 계획이다. 이때 우주 쓰레기를 대기권에 떨어뜨리는 장치를 우주 공간에서 실험할 예정이다.
실험은 고우노토리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화물을 운반한 뒤, ISS에서 분리돼 대기권에 돌입하기까지의 7일 동안 이뤄진다. 우주 쓰레기를 감지하는 장치를 고우노토리로부터 우주공간으로 방출해, 전기가 통하는 끈 형태의 장치를 700m 길이로 펼친다. 이 장치에 전기가 흐르게 한 뒤, 우주 쓰레기의 움직임을 조사한다. 끈 상태의 장치에 전기가 제대로 흐른다면 우주 쓰레기의 이동 속도가 둔해져 대기권에 떨어져 불타서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실험에 성공할 경우 JAXA는 2020년대에 로켓 상단의 처분부터 이 장치를 실용화해 나갈 생각이다.
우주 쓰레기는 지상에서 관측할 수 있는 10㎝ 이상인 것만 1만8000개가 있어 국제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20년 동안 2배로 늘었다. 2009년 2월에는 수명이 끝난 러시아 인공위성 코스모스 2251과 미국 통신위성 이리듐 33이 충돌해 막대한 양의 우주 쓰레기를 만들어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