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13억3000만 달러(약 1조5200억 원)를 투입해 미국 공장 설비를 현대화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회사 이름을 거론하며 ‘미국에 공장을 지으라’고 압박하자 성의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설비 교체가 결정된 켄터키 주 공장은 도요타가 1980년대 중반 미국에 단독으로 만든 첫 공장이다. 세계 최대 규모로 상징성이 크며 현재 공장에 약 8200명의 미국 노동자가 일한다. NHK는 “도요타가 1월에 앞으로 5년 동안 1조 엔(약 10조3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번 투자도 그 일환”이라고 전했다.
이 공장은 새 설비를 동원해 7월부터 도요타의 주력 모델인 ‘캠리’ 신형을 생산한다. 도요타는 캠리 생산을 위해 700명을 새로 채용했다고 한다.
도요타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번 투자에 대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경제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을 제조업체들이 확신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자화자찬성 코멘트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