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정원 초과 예약(오버부킹)을 이유로 탑승객을 강제 퇴거하면서 그의 짐은 항공기에 그대로 실어 주인 없는 목적지로 보낸 사실이 알려져 소비자들을 또 한 번 아연하게 만들었다.
시카고 선타임스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베트남계 미국인 의사 데이비드 다오(69) 박사에게 \'좌석 포기\'를 강요하다 뜻대로 되지 않자 공항 경찰을 동원, 폭력적으로 끌어내리면서 그의 짐은 내리지 않았다.
다오 박사는 강제 퇴거 과정에서 뇌진탕과 함께 코뼈가 부러지고 앞니 두 개가 나가는 등 상처를 입고 시카고 인근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 기간 다오 박사와 부인은 짐의 행방을 모른 채 당장 필요한 소지품도 없이 지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소송 대리를 맡은 토머스 드미트리오(70) 변호사는 \"유나이티드항공이 다오 박사를 끌어내린 후 짐에 대한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며 \"짐은 비행기에 그대로 실려 루이빌로 날아갔고, 이후 집도 아닌 직장으로 보내졌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이로 인해 다오 박사 부부는 수중에 아무것도 없이 시카고에 남겨져 난처함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거대 항공사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고객 서비스 현주소가 끝없이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