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 신청하려고 이민법원 찾았다가…
불법 체류 신분 이민자가 재판 수속을 밟기 위해 이민법원을 찾았다가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그동안 우선 추방 대상이 아니었던 일반 단순 불체자들은 미 이민법원에서 단속 요원과 직면하더라도 요원의 재량에 따라 눈감아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이민법원에서 입장한 순간 이민국 요원들이 불체자들을 체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최근에는 미 시민권자와 결혼한 불법체류자 배우자가 영주권 인터뷰를 하러 갔다가
이민 단속요원에 의해 체포되는 경우까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사추세츠주 로렌스 지역에서는 최근 영주권 인터뷰를 위해 지역 이민국 사무실을 찾아갔던 3명의 불법체류자가 이민국 단속 요원에 체포돼 이민 구치소에 구금된 사실이 지역언론에 보도됐다.
체포된 이들 중 한 명을 변호하고 있는 브라이언 도일 변호사는 “이민국이 합법적인 체류를 위한 법적 절차를 거치고 있는 불법체류자까지 체포하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지난 2008년 사회보장번호 위조로 체포된 후 이민국에 매년 한 번씩 정기적으로 출두하다가
지난 2월 갑자기 멕시코로 추방된 애리조나주 출신의 이민자 여성도 이와 비슷한 케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