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부 햄버거 체인 \'In-N-Out\' CEO 린지 스나이더
2006년에 세상을 떠난 할머니는 린지가 30세, 35세가 되는 해에 각각 받을 커다란 선물들을 준비해 뒀다. ‘미국 양대 버거’ 체인으로 꼽히는 인앤아웃(In-N-Out) 주식이 그것이다. 린지 스나이더(사진)는 2010년부터 경영을 맡아온 이 버거 체인의 주식 97%를 소유한 압도적인 최대 주주가 됐다. 주식 97%를 보유한 린지 스나이더의 자산 추정액은 12억6000만달러에 이른다.
1948년 캘리포니아 볼드윈 파크의 1호점을 시작으로 번창한 인앤아웃은 현재 미국 6개 주의 320여개 지점을 두고 있다. 미국에서는 흔히 ‘서부의 인앤아웃’과 ‘동부의 쉐이크쉑(Shake Shack)’을 양대 버거로 꼽는다. 인앤아웃은 린지 스나이더의 조부모인 해리 스나이더와 에스더 스나이더가 세운 버거 체인이다. 1976년 해리 스나이더가 세상을 떠나자 첫째 아들인 리처드 스나이더가 경영권을 잡았다.
1993년 리처드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죽은 뒤에는 둘째 아들인 가이 스나이더가 잠시 인앤아웃을 운영하기도 했다. 가이 스나이더는 린지 스나이더의 아버지로, 약물과다복용으로 1999년 사망했다. 린지가 17세 되던 해에 그는 버거 체인의 단독 상속녀로 지정됐고, 2010년 28세에 회사 대표가 됐다. 린지는 조부모때부터 지켜져 온 버거ㆍ감자튀김ㆍ쉐이크ㆍ소다라는 단출한 메뉴를 바꾸지 않고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세 번의 이혼을 하고 현재 네 번째 결혼 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