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립 국민경제연구소(NBER)의 최근 통계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절반은 사망시 거의 파산 상태이며 저축액이 1만달러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NBER측은 이번 조사 결과 은퇴자(기혼)의 46%가 사망시 저축액이 1만달러가 되지 않으며, 특히 배우자가 미리 사망했거나 싱글인 경우 저축액 1만달러 이하의 비율이 57%까지 올라간다고 밝혔다. 또 거주 주택을 자산에 포함시킨다 해도 기혼자의 50%, 싱글(미망인 등 포함) 57%는 주택 에퀴티(담보 등을 제외한 순수 가치) 자체를 가지고 있지 않는 재산 제로 상태에 가깝다고 밝혔다.
NBER은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인들 대다수가 비상 상황(사고, 질병 등 포함)에 대비할 여력이 전혀 없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특히 은퇴 노년층의 경우 건강이 나빠지고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기 때문에 비상 상황이 생길 경우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경제정보지 고뱅킹레이트의 조사 결과도 NBER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뱅킹레이트의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 성인의 무려 69%는 은행 잔고가 1000달러 미만이었으며 이 중 34%는 저축액이전혀 없었다. 65세 이상의 노년층 역시 단 37%만이 은행 잔고 1000달러를 넘긴 것으로 조사된 반면 크레딧카드 부채는 평균 6300달러나 됐다.
경제전문가들은 “보통 은퇴시 6개월 정도의 생활비는 가지고 있어야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데, 대다수의 미국인들이 6개월 비상금은 커녕 빚을 짊어지고 사망하게 돼, 최악의 빈곤한 상태로 남아 있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생활하는 모든 사람들은 가능하면 이른 나이부터 저축을 시작해야 하며 은퇴 연금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크레딧 카드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외식과 여가활동 횟수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되며 집 크기를 줄이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생각보다 많은 돈을 모으는 지름길이 된다. 또 체력이 허락하는 한 파트타임 등 일을 계속하고, 은퇴 후에도 정기적 수입이 생기는 일을 계속 하는 것이 재정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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