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의 한 4세 소년이 물놀이를 다녀온 뒤 호흡곤란과 구토, 설사 끝에 \'마른 익사\'(Dry drowning)라는 희귀 증상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CNN은 프랭키 델가도(4)군의 사망소식을 크게 다루었다. 델가도군은 델가도는 수영장에서 놀던 중 갑자기 밀려오는 물결에 휩쓸려 물속에 잠시 빠졌지만 물놀이를 계속 즐겼지만, 집에 돌아온 후 구역질과 함께 설사를 했다. 델가도의 부모는 아이가 배탈이 났다고 보고 집에 있던 비상약을 먹였다.
하지만 델가도의 호흡곤란과 구토.설사 증상은 3일간 계속돼 병원에 갔다.
의료진은 델가도를 진단한 뒤 \'마른익사\'라는 결론을 내렸다. 실제로 델가도의 폐와 심장 부근에 물이 고여있는 게 발견됐다.
이 소년은 병원에 입원한 다음 날 아침 마지막 숨을 거뒀다.
마른익사는 수영장 등에서 물을 많이 삼킨 어린이들에게 발생하는 희귀 증상으로 물놀이 중 들이마신 물이 일부 폐로 들어가 염증과 수축을 발생시켜 질식으로 사망할 수 있다.
마른익사는 최대 48시간 이후까지 지연돼 발생하며, 후두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4세 이하 어린이들에게는 특히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