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클라호마 주 페어비애 지역에 사는 여성 한나 다르(Hannah Darr)는 홀로 웨딩사진을 촬영하며 연인을 잃은 슬픔을 꿋꿋이 이겨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월 한나는 7년 사귄 남자친구 레인 메리웨더(Layne Merriwether)와 약혼을 했다.
어렸을 적부터 항상 레인과 시간을 함께했던 한나는 오는 6월 17일 행복한 웨딩마치를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나는 결혼식을 준비하며 행복에 젖던 와중에 지옥 같은 슬픔을 맞이했다.
레인이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레인은 지난 2월 가족들의 곁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한나는 살아온 기간 중 반평생을 함께했던 레인을 떠나 보내고 삶의 의지를 잃었다. 그가 더 이상 옆에 없다는 사실은 한나를 더욱 힘들게 했다.
하지만 최근 한나는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려 특별한 사진을 찍었다. 예정대로라면 함께 찍어야 했던 웨딩사진이었다. 한나는 아름다운 백색의 신부로 변신해 혼자 웨딩 사진을 촬영했다.
그리고 한나는 사진작가 홀리 가넷트(Holly Gannett)에게 사진 촬영뿐 아니라 포토샵으로 레인의 모습을 합성해 줄 수 있는지 간곡히 부탁했다. 신부 홀로 웨딩사진을 찍는 안타까움에 홀리는 한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사진 촬영과 포토샵 작업이 모두 끝난 사진은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신부 한나의 옆에는 투명하게 처리된 레인이 함께였다.
사진작가 홀리는 “한나의 얼굴에는 기쁨과 슬픔이 공존했다. 엄청난 슬픔을 꼭 이겨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