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하비에 베세라 법무장관이 텍사스, 앨라배마, 사우스다코타, 켄터키 등 4개 주로의 공무원 여행을 금지하는 조처를 취했다. 이들 4개 주가 성 소수자인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에 대한 차별적 법령을 발효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 출신인 베세라 장관은 \"캘리포니아 납세자들의 돈이 차별을 일삼는 주에 여행 가는 데 쓰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 공무원들은 주 예산의 지원을 받아 떠나는 콘퍼런스, 세미나, 보상여행 등을 위해 출장을 떠날 때 텍사스 등 4개 주를 선택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출장 등과 관련된 계약이 체결돼 있거나 긴급한 출장이나 공무 여행은 제한을 받지 않는다. 베세라 장관은 이번 조처가 텍사스와 앨라배마 주 등이 최근 성 소수자를 차별하는 입법을 잇달아 진행시킨 데 대한 대응책의 하나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 지사의 존 위트먼 대변인은 \"캘리포니아가 주 공무원들의 텍사스 여행을 금하도록 명령할 순 있겠지만, 납세와 재정 규제 등을 피해 텍사스로 이전해오는 모든 기업체의 사업 활동을 멈추게 할 순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