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000만 가구가 9000만 마리 개를 키우는 미국은 반려견 천국으로 불리지만 그만큼 개에 물리는 사고도 잦다.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개에 물리는 사고는 1년 약 450만건으로, 미국 인구 71명당 1명꼴이다. 그중 90만명은 감염 질환까지 겪는다. 사망자도 적지 않다. 개 물림 사고를 예방하는 비영리단체 \'DogsBite\'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392명의 미국인이 개에 물려 숨졌는데 어린아이와 노인이 많았다. 전체 사망자 중 9세 이하가 절반에 가까운 49%(193명)였고 특히 만 2세 이하 영유아 사망자가 27%(105명)나 됐다. 70세 이상 노인 사망자는 17%였다.
미국엔 개 물림 사고만 전담하는 법률회사도 있다.
미국에서 2005년부터 254명을 물어 숨지게 해 가장 많은 사망 사고를 낸 핏불테리어는 한국에서도 맹견으로 지정돼 있다.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은 어린이집·유치원·학교 등 어린이 보호시설과 유원지·공원·경기장 등 많은 사람이 찾는 시설에 맹견 출입을 금지하고, 사람을 공격해 상처를 입힌 맹견은 소유자 동의 없이도 격리할 수 있는 조항을 추가한 개정안을 지난달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