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는 유독 가족, 친구들과 한창 즐겁고 화려하게 보내야 할 때라는 인식 탓에 일을 해야 하거나, 혼자라면 더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혼자 있기를 고집하거나 계속 잠만 자는 증상 등이 그 예다. ‘크리스마스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이런 증세는 신체 약화에도 영향을 준다.
유디치과의 박진형 원장은 25일 “우울증상을 많이 느낄수록 특히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며 “우울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구강질환과 대처법을 알아두면 구강질환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 원장과 함께 우울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구강질환과 대처법을 알아봤다.
박 원장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이 심할수록 치아건강이 나빠질 위험이 최대 8배까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치통과 잇몸 출혈이 18%, 턱관절 장애가 41%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양치질을 덜하는 경우가 30%, 치아가 아픈데도 병원을 가지 않는 경우가 43%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증에 걸리면 체내의 면역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치통이나 염증을 더 잘 유발해 잇몸질환의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평소 잇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면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 통증이 생기는 등 구체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법으로는 잇몸질환의 경우 양치액이나 항생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나 레이저를 이용해 치석을 제거하는 레이저 치료가 있다.
치아의 청결과 잇몸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칫솔질이다. 특히, 잇몸질환이 있다면 칫솔질 방법 중 하나인 바스법이 효과적이다. 바스법은 칫솔모의 끝을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에 45도 방향으로 밀착해 약 10초쯤 앞뒤 방향으로 진동을 준 뒤 옆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잇몸치료 환자라면 1~2개월 동안 바스법으로 칫솔질을 할 경우 잇몸이 정상으로 되돌아오고 탄력도 생기며 피도 잘 나지 않게 된다. 잇몸염증이 가라앉은 후에는 일반인의 권장 칫솔질인 회전법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