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들이 느끼는 행복감이 세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 교육기업 ‘글로벌 에듀케이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스’(GEMS)가 운영하는 자선단체 ‘바르키 재단’의 ‘Z세대 보고서(Generation Z)’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는 조사 대상 20개국 중 꼴찌에 가까운 19번째로 나타났다.
바르키 재단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브라질 일본 이탈리아 등 전 세계 주요 20개국 청소년(15∼21세) 2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밀레니얼 세대(1980~95년생)의 다음 세대인 Z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글로벌 환경과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익숙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청소년들의 행복감이 가장 높은 국가는 행복지수 90점을 기록한 인도네시아였고 나이지리아(78), 이스라엘(73), 인도(72), 아르헨티나(65)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은 63점으로 6위, 중국은 62점으로 7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한국보다 1점 낮은 28점으로 최하위였다. 한국과 일본은 20개국 평균 지수인 59점의 절반 수준으로, 다른 국가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 청소년들은 학업 스트레스가 많고 자기 나라에 대한 불만족도 다른 국가들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지수가 비슷한 일본의 경우 ‘학업이 삶의 최우선 걱정거리’라는 응답이 36%, ‘자국에 대해 만족한다’는 답변이 64%였다.
이에 비해 한국은 ‘학업이 걱정’이란 응답이 70%로 20개국 중 가장 높았고, 자국에 대한 긍정 답변보다 부정 답변이 많은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