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차량 프리우스(사진)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단 한 대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리우스는 지난해 중국에서 총 76대를 판매, 2015년 700대에 비해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는 것. 특히 4월부터는 5월과 12월에 각각 한 대씩 판 것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달에 단 한대도 매출을 올리지 못했다.
1997년 말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차를 표방하며 출시된 이후 프리우스는 미국 친환경차 시장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유독 중국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해왔다.
심지어 중국 주요 대도시들이 대기오염 문제와 전투를 계속하는 상황에서도 프리우스의 판매는 늘상 바닥권이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프리우스는 그 자체로도 독특할 뿐 아니라 중국 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유형과도 잘 맞지 않는다”며 “그 결과 코롤라나 캠리 등 다른 도요타 인기 모델에 밀려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이 세단에서 스포츠유틸리티(SUV)차량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도 부진 배경 가운데 하나라는 설명이다.
또 게다가 도요타는 2015년 중국에서 프리우스 생산을 중단했다. 이는 중국에서 구매할 경우 25%의 수입 관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중국인들의 프리우스를 가격면에서 외면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