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일자리를 구하지 않고 쉰
청년층 인구가 4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 등 주요 대기
업이 채용을 축소하는 등 고용 한파가
이어지면서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비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
는 1년 전보다 1만1600명 늘어난 36만
2000명이었다. 이는 2013년 2월(38만
6000명) 이후 가장 많은 수다.
고용 통계에서 쉬었음 인구는 학교
나 직장을 다니지 않으면서 구직 활동
도 하지 않은 채 쉬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과거에는 주로 은퇴한 50대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에
는 젊은층의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전체 쉬었음 인구에서 청년층
(15∼29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해 2월 18.7%에서 지난달 19.1%로 1
년 새 0.4%포인트 늘었다.
이병훈 중앙대 교수(사회학)는 “근로
시간 단축 등 일자리 나누기와 함께 청
년들의 구직 비용을 낮추기 위한 대책 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