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옥(Kiok)\'의 2017 F/W 서울패션위크 컬렉션은 시작부터 신선했다. ‘절반만 정상(Half Decent)’ 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F/W \'키옥\' 컬렉션은 무대를 거꾸로 돌려놓아 마치 백스테이지에서 쇼를 보는 듯한 장면을 만들었다.
\'키옥\'은 1979년 디자이너 강기옥이 의상실로 시작해 2004년 \'키옥\'이라는 이름으로 리뉴얼하며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순간적인 유행에 흔들림없이 데님 소재를 사랑해온 디자이너 강기옥은 자신의 시그너처룩을 지키면서 매시즌 새로운 디테일을 접목시키는 창조적인 데님 스타일링을 선보여왔다. 표현의 한계성을 극복하기 어려운 데님 소재를 타 소재와 매치하거나 혼합해 다양한 형태의 완성물을 제안하며 주목을 받았다.
강기옥 디자이너의 감성 DNA를 물려받은 두딸 크레용 리와 코코 제이 리가 \'키옥(kiok)\'의 듀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하면서 전통을 베이스로 신선하고 창의적인 데님 시그너처룩으로 더욱 진화하고 있다.
특히 두자매가 온전히 둘이서 완성한 두번째 컬렉션 2017 F/W \'키옥\' 컬렉션은 데님 소재를 러플, 리본, 셔링 등 여성스러운 디테일과의 패치워크, 구조적인 테일러링으로 변주해 젊은 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데님 꾸띄르 캐주얼 룩을 제안해 호평을 받았다.
또한 이번 패션쇼에서는 팬츠 밑단의 슬릿 디테일과 재킷의 리본 장식이 들어간 코듀로이 슈트, 데님과 코듀로이 이중소재가 믹스된 재킷, 어깨에 퀄팅을 덧댄 블랙 데님 드레스 등 키옥의 시그너처 데님을 활용한 트렌디하고 창의적인 의상들이 돋보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급부상한 레이스업 코르셋 벨트와 데님의 만남은 매력적이였으며 데님과 도트, 체크 등의 프린트를 믹스해 좀 더 영한 이미지로 변신한 점이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