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매년 셋째 주 일요일을 파더스데이로 정해 아버지들의 노고를 기리고 있다. 하지만 아버지의 역할은 과거와 다르다. 가정의 트렌드가 변하면서 전통적인 아버지의 역할도 바뀌고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가정에서 살림을 하며 18세 미만 자녀를 돌보는 \'전업 주부 아빠\'가 1989년 110만 명에서 2012년 200만명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올해는 약 50만명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반면 가정의 생계를 홀로 책임지는 아버지는 1970년 47%에서 2015년 28%로 19%나 감소했다. 대신 맞벌이 부부가 같은 기간 중 49%에서 66%로 17% 증가했다.
또 18세 미만 자녀를 둔 64세 이하 아버지와 어머니의 한 주 평균 시간 소비 비율을 봤을 때 아버지의 가사와 육아 참여 시간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 1965년의 아버지들은 직장일을 하는 시간이 주 평균 42시간에 달했고 가사는 4시간, 육아는 2.5시간에 그쳤다. 하지만 2011년의 아버지들은 직장일에 37시간을 쓰고 가사에는 10시간, 육아에는 7시간을 사용해 직장과 가정에서의 시간 배분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이번 조사에서 부모 세대보다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고 응답한 아버지는 46%였다. 그러나 자녀와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밝힌 아버지도 48%에 달했다.
퓨리서치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대중들의 관점이 분분하다고 전했다. 여성이 사회에서 통용되는 전통적인 성 역할을 하도록 사회가 다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은 18%에 그쳤지만 41%가 아버지가 자녀를 위해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성 역할의 변화 추이가 진행되는 속도만큼 대중들의 전통적인 사고 방식이 이를 따라가는 속도는 더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인의 절반 이상(51%)은 여전히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자라는 것이 더 좋다고 응답했으며 주부 아빠와 함께 있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8%에 그쳤다.
Life Guide
Board
Children - Educ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