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구인 면역실행권고위원회(ACIP)는 2015~2016년 백신 접종 자료를 조사한 결과 살아 있는 독감 바이러스를 약화시켜 만드는 분무형 백신 \'플루미스트(FluMist)\'의 면역 효과가 불과 3%밖에 되지 않았다고 최근 권고안을 통해 밝혔다. 반면 죽은 독감 바이러스를 사용해 만드는 주사형 백신의 면역 효과는 63%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3년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아 임상실험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플루미스트는 2~49세용으로 특히 바늘을 무서워하는 어린 아이들도 쉽게 접종할 수 있어 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백신이다.
그러나 ACIP는 지난 2013-2014년 독감 시즌부터 전반적으로 면역 효과가 미미했을 뿐만이 아니라 최근 다시 퍼지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H1N1)에도 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CDC 질병전문가인 브렌단 플래너리 박사는 \"플루미스트는 지난 2013년 H1N1이 발생했을 때부터 백신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성분 구성을 재조정해 2015-2016년 접종을 실시했지만 이 또한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라며 \"특히 어린 아이들이 심각한 질병 또는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H1N1을 확실히 예방하기 위해 이번 독감 시즌에는 주사용 백신을 이용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하지만 CDC는 플루미스트의 미미한 효과에 대한 원인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플루미스트 제조사인 아스트라 제네카(AstraZeneca)는 지난 2015~2016년 독감 시즌 조사 결과 플루미스트는 46~58%의 면역 효과를 보였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