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교육재단(회장 조진행) 제16.17차 모국연수단에 참가, 한국을 방문 중인 청소년들이 그 주인공. 지난해 한국의 메르스 사태로 인해 모국행을 1년 미룬 49명과 올해 처음 신청한 40명 등 총 89명은 5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열흘간의 뿌리찾기 여정을 본격 시작했다.
연수단 인솔자로 동행한 이기동 뉴욕 월터파나스 고등학교 교장은 \"미국 공립교에는 수학여행이라는 개념이 없다\"며 \"한국의 곳곳을 누비며 자신의 정체성에 관해 배우게 될 이번 여행은 한인 후손들만이 누리는 특별한 수학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마철에 접어들어 많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학생들은 연신 웃음꽃을 피우며 모국의 이모저모를 둘러봤다. 또 뿌리교육재단과 함께 행사를 주관하는 고려대학교의 재학생 25명도 멘토로 나서 모국을 첫 방문한 동생들을 이끌었다.
이날 오전 고려대 본교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이남호 고대 교육부총장은 \"글로벌 인재가 된다는 것은 자신의 뿌리 찾기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여정으로 보다 성숙한 젊은이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하며 연수단을 격려했다. 이어 학생들은 모국 방문 기간 동안 주로 머물게 될 고려대 세종캠퍼스로 이동, 입교식을 열고 한민족 뿌리정신 계승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연수단은 6일 포항제철 견학을 시작으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방문 등을 통해 발전한 한국 경제상을 체험하고 경주와 전주 등을 찾아 모국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배운다. 또 분단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판문점과 땅굴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다음은 주요 일정. ▶6일 포항제철 견학 ▶7일 경주 문화재 탐방 ▶8일 전주 전통문화 체험 ▶9일 독립기념관.민속촌 견학 ▶10일 계룡산 도예촌 체험 ▶11일 마이산 등반 ▶12일 해군2함대.임진각 견학 ▶13일 중앙박물관.전쟁기념관 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