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여성과의 성관계로 인한 첫 남성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성관계를 통해 여성이 남성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사례로는 전국 최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방문 중 바이러스에 감염된 한 20대 여성이 귀국 직후 가진 성관계를 통해 남성 파트너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전국 최초 사례가 뉴욕시에서 확인됐다.
지카 바이러스는 전파 매개체인 이집트 숲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성관계를 통한 감염 사례도 종종 있었으나 그동안 모두 남성이 여성에게 옮긴 경우였다. 보고서는 \"이번 사례로 인해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산 경우의 수가 더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카 바이러스 발병 국가 방문 중 감염됐다. 귀국 직후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남성 파트너와 성관계를 가졌으며 당시 월경 주기 시작 직전이었다. 남성 파트너는 이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1주일 후 발열.발진.허리통증 등의 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상을 보였으며 이후 감염 진단을 받게 된 것. 현재 이 남성과 여성은 모두 회복된 상태다.
CDC 관계자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는 보통 남성의 정액에서 두 달 이상 머문다. 반면 여성의 질내 분비물에서는 2주 미만으로 짧게 머물기 때문에 성관계를 통해 남성이 여성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확률이 여전히 더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시 보건국이 이날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뉴욕시 감염 사례는 총 309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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