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좋은 옷과 보석, 가구를 선물해주는 것? 자주 껴안아 주기? 국제학술지 ‘성격과 사회심리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실린 연구결과는 그보다 훨씬 더 간단한 비결이 있다고 말한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의 에드워드 르메이 교수팀이 수행한 이 연구에 따르면 커플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밝게 전망하고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르메이 교수팀은 커플들을 상대로 몇 번의 실험을 했다. 이들 실험 과정에서 파트너와의 관계를 위해 서로 노력하는 행위들에 대해 순위를 매기게 했으며, 파트너에 대해 어느 정도로 ‘투자’하는지를 물었다.
또 커플들에게 파트너에 대해 일상적으로 느끼는 감정 등을 매일 기록하게 했다. 일부 커플들에겐 1년간의 시차를 두고 연구실에 오게 해 1년간의 감정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파트너와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볼수록 지금 현재의 행복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하느냐가 다른 어떤 요인들보다 커플들 간의 결속감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것은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커플들은 서로 간에 의견이 안 맞는 문제를 놓고 논의할 때도 평화적이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르메이 교수는 “미래를 낙관적으로 볼 때 최선의 행태를 보이는 것으로 관찰됐다”면서 “해피엔딩을 꿈꾸기 때문에 서로에게 더욱 헌신적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내용은 성 전문 인터넷신문 속삭닷컴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