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는 전자담배의 증기에서 눈과 호흡기를 자극하는 화학물질인 프로필렌글리콜과 글리세린 등 29가지 화학 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중 프로필렌글리콜과 글리세린은 인공적으로 연기를 만드는데 쓰이는 화학물질로 연방 보건부가 발암 물질로 분류한 화학 물질이다.
연구소는 이 두 물질이 전자담배 내부에서 고열에 분해될 경우 독성 폐기종을 일으키는 포름알데히드, 아크롤레인 같은 독성 화학 물질을 추가로 생성한다고 밝혔다.
전자담배의 발암 물질 위험성이 제기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연방식품의약청(FDA)의 가족흡연예방 및 담배규제법에 게재된 위험성 부분에 전자담배의 캐러맬과 커피향 등 풍미를 내는 성분에서조차 발암 물질인 니트로사민 등이 검출됐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소의 휴고 디스테일래츠 연구원은 \"전자담배 옹호자들은 일반 담배에서 나오는 발암 물질보다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발암 물질이 더 적다고 주장하지만 절대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쉽게 말하면 일반 담배는 심하게 몸에 나쁘고 전자담배는 몸에 나쁘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전자담배의 경우 일반 담배보다 흡연량이 많아지는 경우가 많은 것도 발암 물질을 빠른 시간 안에 흡입할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