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그레이스 김씨 부부는 지난 8월 요세미티 캠핑 도중 불의의 사고로 요절한 드래곤 김군의 부모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명문 오렌지 카운티 예술고에 진학 예정이었던 김군(14)은 친구 저스틴 이(15)군과 함께 여름방학을 맞아 요세미티 국립공원 캠핑장에서 야영을 하다가 부러지면서 텐트를 덮친 큰 나뭇가지에 깔려 이군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 김씨 부부는 아들을 잃은 슬픔을 딛고 김군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기리기 위해 학생들의 음악교육과 악기 구매를 지원하는 드래곤 김 재단을 설립했다.
그레이스 김씨는 재단 설립 배경에 대해 \"드래곤은 사회봉사에 관심이 많았고 자신의 재능으로 다른 아이들이 음악을 배우는 것을 돕고 싶어했다\"면서 \"아들의 뜻을 이어나가는 것이 부모로서 해야할 일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다니엘 김(51)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4살 때 미국에 왔다. UCLA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하버드대에서 정치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투자업에 종사한다. 그레이스 김(43)씨는 대만에서 태어나 3살 때 도미했다.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나와 스탠포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세계적인 제약회사 앨러간의 마케팅 디렉터를 지냈다. 재단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dragonkimfoundation.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