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탈리나 인근 전복 3명 사망 사건
▶ 구출된 4명은 퇴원
한인 7명이 탄 낚싯배가 지난 25일 카탈리나섬 인근에서 전복돼 3명이 사망한 가운데(본보 27일자 A1면 보도) 사고의 피해자들은 한인 선장 손모씨의 소형 개인 낚싯배를 빌려 바다에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유가족 등 주변에서 배가 왜 파도가 거센 카탈리나섬 남쪽 외항까지 나갔는지, 구명복 등 안전 조치는 제대로 취해졌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해안경비대 등 당국이 선장 손씨에 대해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사고 낚싯배는 전복 당시 사건 당시 주변을 지나던 퍼시픽 퀘스트호(선장 그렉 오비마코)에 의해 최초 발견돼 신고가 접수가 되었으며, 숨진 박영준(64)씨와 제임스 노(62)씨, 김경환(47)씨 외에 선장인 손씨와 김모씨 등 다른 승선자 4명 중 2명은 현장에서 구출되고 나머지 2명은 주변 바위와 해안가 근처에서 구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유가족 주변에서는 사고 보트가 무허가 낚싯배로, 사고 당시 선상에 구명조끼가 하나 밖에 비치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와 사실 여부와 사고 관련성이 주목되고 있다.
사고 조사 당국은 당초 승선자들 가운데 2명이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고 발표했으나 27일 희생자 박영준씨가 대표로 있는 메가 테크놀러지사 관계자에 따르면 생존자들 모두 병원에서 퇴원해 가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승선자들은 박영준씨를 포함한 메가 테크놀러지사의 직원 및 협력 업체 관계자들로, 상당수는 바다낚시 경험이 없었으나 총 6명이 보트 소유주인 손씨와 함께 출항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낚시 전문가 등은 이번 사고와 관련, 사고 당시 보트가 해안 연안이 아닌 왜 파도가 거센 카탈리나섬 남쪽으로까지 나갔는지 등이 조사에서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