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한인회 \"회칙 개정\" 요구
팰팍 시장에 감사패 수여가 발단
김민선 회장 \"시대착오적 발상\"
뉴저지한인회가 뉴욕한인회에 관할 구역 관련 공개 논의를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27일 뉴저지한인회는 \"뉴욕한인회 회칙 제4조에 명시된 관할 구역이 혼란과 시비를 야기하고 있다. 개정 협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개 서한을 뉴욕한인회에 발송했다.
해당 회칙은 \"본회의 관할 구역은 뉴욕시를 중심으로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한인 거주 지역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는 뉴욕한인회의 관할 구역을 뉴욕 인근의 뉴저지.커네티컷 등 인근 주로까지 해석 가능하게 해 오래 전부터 논란이 돼왔다. 특히 뉴욕한인회장 선거 때마다 뉴욕한인회 측은 회칙을 근거로 뉴저지.커네티컷 등지에 투표소 설치에 나서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한인회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관련 논란이 다시 불거진 것은 지난 22일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이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서 제임스 로툰도 팰팍 시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한 것이 발단이 됐다. 팰팍 코리아웨이 병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팰팍한인회 이강일 회장의 요청으로 김 회장이 로툰도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는데 이를 두고 관할 지역 침해 논란이 야기된 것.
뉴저지한인회 측은 \"뉴저지 한인사회 일과 관련해 특별한 활동이 없었던 뉴욕한인회장이 갑작스럽게 뉴욕.뉴저지 동포를 대표한다며 팰팍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것은 뉴저지 한인 단체를 존중하지 않은 처사이자 관할 구역과 관련한 혼란을 야기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뉴저지한인회는 공개 서한에서 \"뉴욕한인회 결성 당시와는 달리 뉴저지에서는 한인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 오래 전부터 뉴저지한인회가 정식으로 설립,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주정부나 카운티.타운정부와 한인사회를 잇는 창구로 뉴저지한인회가 일원화돼 있는데도 뉴욕한인회가 관할 구역을 고집하면서 부끄러운 시비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은림 뉴저지한인회장은 \"뉴욕한인회가 평소 뉴저지 한인을 위한 봉사 활동이나 권익 대변 활동에는 나서지 않으면서 필요할 때만 관할 구역을 고집하는 것은 뉴저지 한인단체를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민선 회장은 \"소모적인 일\"이라며 논의에 나서지 않을 뜻임을 밝혔다. 김 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뉴욕.뉴저지가 사실상 공동 생활권이기 때문에 한인회간 관할 구역을 따지는 것은 지역주의적이며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뉴저지에서 살면서 뉴욕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한인이 상당 수다. 굳이 지역을 나눠 한인회 활동을 할 이유가 없다\"며 뉴저지한인회의 주장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