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맛을 담은 한국 과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휩쓴 ‘허니과자’ 열풍 이후로 제과업계의 새로운 맛 찾기 시도가 이어지면서 개성적인 맛을 담은 신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짠맛’과 ‘단맛’이 대표적이었던 기존 스낵시장에 치즈그라탕과 불짬뽕 등 ‘요리의 맛’을 응용한 신제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떡볶이, 츄러스, 타코야끼 등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을 스낵으로 구현한 제품들도 종류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한인마켓 관계자들은 “허니과자 이후 새로운 맛의 신제품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며 “다양한 맛을 응용한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고 있는데,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층과 한국과자에 관심이 높은 타인종 고객을 중심으로 호응이 높다”고 전했다.
해태제과는 최근 일본의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인 ‘타코야끼’를 스낵으로 구현한 ‘타코야끼볼’을 출시했다. 한 입 크기의 옥수수볼에 문어를 갈아 넣은 타코야끼 양념을 입힌 제품으로 해물의 감칠맛에 콘스낵의 고소함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해태 관계자는 “콘스낵 시장에서 처음 등장한 해물맛 스낵이다. 허니버터칩 출시로 달콤한 감자칩 시장이 생겨난 것처럼 타코야끼볼도 새로운 카테고리의 상품”이라며 “한국에서는 출시 2주만에 60만봉지가 팔렸을 정도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만큼, 미주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기대 한다”고 말했다.
‘짬뽕라면’ 열풍은 스낵으로까지 번졌다. 장수스낵 중 하나인 꽃게랑은 최근 불짬뽕맛이 새롭게 추가됐다. 얼큰한 짬뽕 한 그릇을 연상시키는 포장에 중식 스타셰프인 이연복 셰프를 모델로 내세웠다. 실제 이연복 셰프의 짬뽕 제조 노하우를 전수받아 만들었다고 홍보하고 있으며, 기름에 튀기지 않고 소금에 구워 담아낸 매운맛과 감칠맛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감자스낵 ‘예감’은 풍부한 치즈맛을 함유한 ‘치즈 그라탕’을 새로운 패키지를 입혀 선보이고 있으며 매콤하고 달콤한 떡볶이 맛에 실제 떡볶이 모양을 그대로 재현한 떡볶이 스낵도 업체별로 여러 제품이 출시돼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