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카운티의 부촌 중 하나인 랜초 샌타페에서 우울증에 시달리던 여성이 집안에서 칼부림을 한 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 한인 여성 1명과 용의자 및 용의자의 조카 등 3명이 사망했다.
샌디에고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11시께 랜초 샌타페 지역 비야 델라 바예에 위치한 한 저택에서 3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망자들의 신원은 한인 여성 신인원(56·영어명 리아·사진)씨와 이 주택 소유주의 누나 사예 아미니(52)와 10대 딸 해나 아리아(15)로 확인됐다고 검시국이 밝혔다.
셰리프국은 수사 결과 사예 아미니가 칼을 휘둘러 조카와 신씨를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부동산 브로커로 활동해 온 신씨는 이 주택의 소유주로 최근 사망한 마이클 아리아의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이 가족의 친구로, 애리조나주의 기숙 학교에 다니면서 연휴를 맞아 집을 방문한 딸 해나를 돌보기 위해 이 집을 방문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셰리프국은 용의자 사예가 남동생 마이클의 사망 후 충격을 받아 망상과 자살충동에 시달리다 범행을 한 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숨진 신씨는 샌디에고 지역에서 성장한 뒤 베벌리힐스 등지에서 부동산 브로커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으며 과거 세레나 윌리엄스의 집 거래를 성사시키는 등 대형 거래를 전문으로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