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한인회-한인단체 공동 성명서 발표
뉴욕한인회 관할구역 회칙 개정 촉구
김민선 회장 \"참정권 침해\"…수용 거부
〈속보> 뉴저지에서 뉴욕한인회의 관할 구역에 대한 주민 찬반 투표가 실시될 전망이다.
뉴저지한인회는 5일 팰팍에 있는 한인회관에서 뉴저지 한인단체들과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뉴욕한인회가 회칙 개정 촉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회칙 개정의 근거를 만들기 위해 뉴저지 한인들을 대상으로 뉴욕한인회의 관할구역 회칙 개정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명서 공동 참여 단체는 뉴저지한인상록회.뉴저지대한체육회.뉴저지한인네일협회.뉴저지한인축구협회.뉴저지경제인협회.뉴저지한인세탁협회.베트남참전 국가유공자전우회 뉴저지지회.뉴욕한인미술협회 등이다.
이들 단체는 \"뉴욕한인회의 관할 구역은 이미 반세기 전에 제정된 회칙에 의한 것\"이라며 \"시대에 맞지 않는 바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뉴욕한인회 회칙 제4조는 \"본회의 관할 구역은 뉴욕시를 중심으로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한인 거주 지역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뉴욕한인회의 관할 구역을 뉴욕 인근의 뉴저지.커네티컷 등 인근 주로까지 해석이 가능하게 하면서 오래 전부터 논란이 돼 왔다.
이와 관련해 다시 논란이 불거진 것은 지난달 22일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이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서 제임스 로툰도 팰팍 시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한 것이 발단이 됐다. 팰팍 코리아웨이 병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팰팍한인회 이강일 회장의 요청으로 김 회장이 로툰도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는데 이를 두고 관할 지역 침해 논란이 야기된 것.
박은림 뉴저지한인회장은 \"이번 성명서 발표는 영토 분쟁이 아니라 한인회가 봉사단체로서 서로 존중하면서 함께 봉사를 하자는, 서로 화합하자는 취지\"라며 \"한인회가 지역 봉사 단체로서, 대표성만 따지는 게 아니라 각자 속해 있는 지역에서 효율적으로 실질적인 봉사를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호균 뉴저지경제인협회장은 \"각 주.시마다 각종 법규와 조례가 다르기 때문에 뉴저지 법을 모르는 뉴욕한인회장이 뉴저지 주민들을 도울 수 없는 당연한 것\"이라며 \"뉴욕한인회장 선거 때만 되면 투표함 설치로 인해 관할 구역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이제는 종지부를 찍을 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뉴욕한인회 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뉴저지에 뉴욕한인회 선거 투표함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선거권을 제한하는 것이고 이는 곧 뉴욕한인회장 선거에 뉴저지 주민들이 출마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과 같다\"며 \"50년 이상된 회칙을 바꾸라는 것은 소모적인 싸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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