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필리핀 미국대사로 지명된 성 김(왼쪽 사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제9 연방항소법원 판사 지명된 루시 고 판사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한 김 대표가 오는 13일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리는 상원 인사청문회를 거쳐 인준을 받게 되면 동맹국 주재 미 대사에 두 차례나 기용되는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이 된다.
6자회담 특사를 시작으로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주한 미 대사를 거쳐 2014년부터 대북정책특별대표 겸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로 활동하고 있는 김 대표는 지난 5월18일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필리핀 주재 대사로 지명된 바 있다.
또한 이날 상원에서는 제9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지명된 한인 2세 루시 고 판사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개최된다. 지난 2010년 가주북부 연방지법 판사로 임용돼 첫 한국계 미연방지법 판사가 된 고 판사는 삼성과 애플 간에 벌어진 \'세기의 특허재판\'을 담당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2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지명을 받은 고 판사가 인준을 받아 임용되면 한인 여성 최초뿐만 아니라 지난 2004년 작고한 허버트 최 제9연방항소법원 판사에 이어 한국계로는 두 번째 항소법원판사가 된다.